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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합격수기
최하은 조회수:1875 1.241.192.140
2015-12-16 19:20:18

최하은 (안양외고) 중어중문학과 / 일반전형(학생부 종합)

제가 서울대에 합격한 이유는 성적이나 스펙 보다는 아무래도 진실성 있고 성실한 자소서, 면접인 것 같아서 제 개인적인 경험을 소개합니다. 과정과 유의점 중심으로 작성했습니다.

저는 2학년 여름 때부터 이안에서 논술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원래 논술을 잘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해 놓으면 심층 면접에라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매주 3시간씩 꾸준히 3학년 수능 한 달 전까지 다녔습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선생님의 특성에 따라 수업 방식이 달라지므로 목적에 맞게 선택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저는 논술을 잘 못하는 편이라 장기적으로 계획을 잡고 기초부터 차근차근 하고 싶어 문제를 자세히 설명해주고 각각 글쓰는 스타일에 맞춰서 첨삭해주는 이상희 선생님 수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1년 넘게 그 선생님 수업만 들었네요.
 

  자소서는 3학년 들어가는 겨울방학 때부터 미리 써 놨습니다. 너무 일찍 써 놓으면 쓸 내용을 고르기 힘들고, 너무 늦게 쓰면 시간이 촉박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오기어렵습니다.

실제로 9월에 마감 1주일 전에 급하게 과를 바꿔서 자소서를 준비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본인이 원하는 만큼 만족스럽지 않은 상태에서 제출하게 됩니다. 겨울방학 때부터 시작하면 충분히 고칠 수 있고, 남은 3학년 1학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계획할 수도 있어 좋습니다.

  저는 최종제출까지 총 20번 정도 고쳤는데요, 처음 겨울방학 동안은 소재를 고르고 마음대로 술술 썼습니다. 처음부터 남의 의견을 듣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그 다음부터 수정을 시작하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본을 남겨두고 복사해서 다음 수정을 해야 합니다. 저는 자소서 폴더에 자소서를 1차부터 20차까지 회별로 제가 쓴 것을 남겨두었는데, 나중에 수정하거나 추가할 때 편합니다. 4차를 수정할 때 복사해서 4차 원본을 남겨두고, 5차로 수정하는 방식입니다.

혼자서 5번 정도 고치면 이제 다른 사람들에게 수정을 부탁합니다. 보통 담임선생님이나 추천서 써주시는 선생님께 부탁 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몇 번을 더 고친 후에 학원에서 자소서 반을 들었습니다.

자기 자신이나 학교 선생님들과는 달리, 학원 선생님은 그 학생와 학습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가 없습니다. 그래서 객관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스스로가 자신의 자소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면 첨삭이 힘들 수 있습니다.

저는 김경민 선생님 반에 들어가서 6번 정도 첨삭을 받았는데, 하나하나 읽으시면서 한 글자 한 글자 문장 형식과 내용을 지적해 주셨습니다. 옆에서 첨삭을 하실 때, 이해가 안 가시는 부분이 있으면 그때마다 자신이 왜 이런 내용을 썼는지, 이것에서 강조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설명해 드리면 그 부분에 스스로 초점을 맞출 수 있도록 도와 주십니다.

중요한 것은 선생님이 자소서를 대신 써 줄 수는 없기 때문에, 선생님 말씀을 참고해서 스스로 문장을 수정하고 추가해야 합니다. 같은 뜻의 문장이라도 어투나 단어 선택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은 저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처음으로 자소서를 읽으시기 때문에, 되도록 명확하고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즉,  본인이 자기 자소서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효율적인 첨삭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면접은,  심층면접이기 때문에 제시문을 읽고 답하고, 추가질문에 답하는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제시문은 분석하고 요약하는 등, 보통 논술문제와 비슷한 점이 많아서 확실히 논술 공부 덕을 봤습니다.
논술 전형 쓸 생각이 없더라도 어느 정도는 공부를 해 두는게 심층면접에 도움이 됩니다.

면접도 김경민 선생님 반에 들어갔는데요, 4~5명이 같은 질문에 번갈아 가며 답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일대다 면접을 하는 것보다 먼저 혼자 질문을 생각해보고 정리해보는 등 면접의 기본적인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로 다른 학생들과 번갈아 가며 말하게 되면오히려 상대방의 스타일에 맞춰서 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스타일을 준비하는 게 중요합니다.

자소서나 면접 모두 자기만의 특색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네요.

저는 면접에서 다행히 별로 떨지 않았는데요, 연습할 때 시간을 조금씩 줄여가면서 연습하면 실전에서는 더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조금 촉박하게 연습할 것을 권합니다.


면접시간이 15분인데  심층질문 : 인성질문이 3:1정도 되었습니다.
심층 질문은 학교마다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데요, 제 경험상 서울대는 열린 질문을 해서 누구나 대답할 수는 있지만, 깊은 질문을 요구하는 것 같습니다.

전혀 상관없었던 제시문 1번과 2번이 사실은 공통주제로 엮여 있어서 '1번 관점을 2번에 적용하라'라고 질문하시거나, '그럼 그 해결책에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등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은 기본이구요. 제가 요점을 잘 못 잡았는지 교수님께서 말을 돌려서 다시 한 번 질문하시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는 사례나 인용구를 사용하면 자신의 특색을 더 잘 드러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나 소재로 이어져서, '나' 하면 장래희망과 함께 특기와 취미, 관심사 등이 떠오르도록 개성을 드러내면 좋습니다. 물론 너무 과하면 한 우물만 파는 철벽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주의하시길...ㅎ

면접 전체적인 분위기는 '편안하게 말해보라'는 분위기지만 사실 순발력있게 질문과 대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질문을 하셨을 때 5초 내로 대답을 못하면 교수님이 다른 질문을 하시거나 돌려서 물어보십니다. 그 시간 내에 생각을 못 하면 답을 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죠. 평소에 다양한 생각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특히 인성질문이 개수는 많지 않지만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핵심 질문을 하십니다. 생기부+자소서+추천서를 모두 합했을 때 가장 의문이 드는 점이 무엇일까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정확하고 완벽한 답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도 마지막으로 그 질문을 하셨는데 '이 답변은 나의 히든카드!'라고 할 만큼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외운 티가 너무 나면 안 되구요.

일단 제 경험과 생각 위주로 좀 자세하게 적어 봤는데,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엄청 어려운 것 같네요. 15분은 꽤 긴 시간입니다. 그래서 서울대 면접을 하면 제 관심사, 성격, 가치관, 배경지식 등 모든 게 다 나옵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사실 교수님들은 제 자소서와 생기부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계십니다. 저도 면접 볼 때 교수님이 제가 자소서에 쓴 세세한 내용을 기억하고 계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시문 해석 능력뿐만 아니라 자신이 정말 이 학과, 이 대학에 가고싶은 이유를 '유창하게' 말하지는 못 하더라도 '진실성 있게' 말해야 합니다. 저도 면접 때 술술 말하지는 못하고 조금 더듬거리고 말의 앞뒤를 바꿔 말하기도 했지만, 정말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으로 말씀드리면 교수님들께 제 말이 '와닿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교수님들 눈에는 학생들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학생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자소서도,면접도 학생의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성실성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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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제 경험과 생각이니, 참고만 해 주세요 ^^

2015년 12월 16일 최하은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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