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게시판 합격 수기

합격 수기

게시글 검색
서울대, 연대, 고대 합격 수기
최예령 조회수:2260 59.14.97.100
2015-12-17 18:42:59

1) 수시 전반에 관한 총평

2) 구술면접

3) 자기소개서

4) 그밖에 후배님들께 전하는 말

 

안녕하세요!
올해 서울대, 연대, 고려대에 지원해 모두 최종합격해 이렇게 합격수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저는 구술면접을 준비하면서 다소 시행착오를 많이 했던 편인데, 최종적으로는 세 대학 파이널 구술면접 수업은 모두 이안논술학원에서 김경민 선생님 수업을 들었습니다. 후배님들께 최대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안논술학원에서 들었던 구술면접과 관련된 이야기 뿐 아니라 수시 입시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자기소개서 작성 관련 조언들까지 정리해 봤습니다. 본 수기는 개인적인 사례를 기반으로 쓴 것이니 그대로 따라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참고자료 정도로 활용해 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1) 수시 전반에 대한 총평

저는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연세대학교 특기자 전형, 고려대학교 국제인재 전형에 지원했었는데요. 세 전형이 공통적으로 1차 서류전형에서는 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제출하고 2차 면접에서는 ‘말로 하는 논술’이라고도 불리는 제시문 면접을 보게 됩니다. 저는 이 구술 면접을 대비하기 위해 이안논술학원을 다녔습니다. 수시 전형의 가짓수는 여럿이지만 적어도 제가 지원했던 전형들에서 합격 요인은 생기부/자소서/면접” 3박자를 잘 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기부는 학기말에 담임 선생님이 제출하라고 말씀하실 때 성실하게 채워 넣고 내신관리를 열심히 하는 것이고, 자기소개서는 겨울방학부터 차근히 작성해 나가는 것인데 면접 대비는 말로 하는 것이기에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막막해 시행착오를 하기 쉽습니다. 우수한 학생을 가려내는 변별력이 면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에 개인적으로는 평소부터 준비와 연습을 하라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2) 구술 면접

저는 구술 면접을 추석 이후부터 시작한 경우인데 결코 이렇게 하라고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말하기 경험이 별로 없고 학급 앞에서의 발표가 긴장되는 학생이라면 모두 비단 학원을 다니면서는 아니더라도 면접 준비를 미리미리 해야 합니다. 말하기 실력이란 것은 단기간에 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가 늦게 시작한 것은 면접의 중요성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고, 그럼에도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운의 덕이 컸습니다. 평소에 발표수업과 토론수업이 많았던 특수한 교육과정과, 즉흥영어토론이라는 면접과 비슷하게 제한시간 안에 말할 소재와 근거를 준비해서 발표하는 특수한 분야의 토론활동을 3년간 해왔기에 저는 면접 준비는 늦게 시작했어도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같은 조건을 가진 후배님들은 흔치 않을 것이며 결국 제가 해왔던 즉흥영어토론도 면접과 제재만 다를 뿐이었기에 저는 3년 이상 면접 준비를 해 왔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 학원 밖에서 면접연습/말하는 능력의 기본기 기르기

제시문을 분석하고 말하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이면 학교에서의 발표든 토론식 수업이든 동아리 활동이든, 무엇이든 좋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1~2학년때 교내에서 참가했었던 독서토론이나 토론대회, 모의 유엔 동아리 및 대회 활동, 영어토론 동아리 및 대회 활동 등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암튼 압박감을 주는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말할 논지를 생각해내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능력은 평소에 길러지는 법입니다.

 

- 학원을 통해 면접 준비하기

면접 학원을 다닐 때의 좋은 점은 제대로 된 선생님을 만날 경우, 생각하는 방식이나 말하는 방식 전반에 있어서 혼자 연습할 때보다 훨씬 비약적인 성장을 거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구술면접 대비 수업을 듣는다고 해도 논술 대비용 시사 모음집이나 논술 핵심 테마 개념어 정리집과 같은 부교재들은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이런 자료들은 지도 경험이 풍부한 학원일수록 제대로 구비되어 있는 것인데, 이안논술학원에서 받았던 개념어 정리집은 개인적으로 면접에서 핵심을 가장 먼저 말하는 기술인 “두괄식 말하기”에서 학술적 개념어 한 단어로 제 생각을 압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대형 면접 학원들의 맹점으로는 개개인의 학생에게 필요한 지도를 하기가 어렵다는 점과, 말하는 스킬을 알려 주기에 앞서 ”사고하는 법”을 지도하지 않는다면 오히려 너무 틀에 박힌 형식으로만 말하기가 굳어지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제가 앞선 학원들을 견디지 못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안논술학원에서는 한번에 최대 4명이 한 반이고 다른 학원과는 달리 한번에 3시간 수업이었기에 개인별 피드백이 자세할 수 있었고, 면접 준비를 한다기보다는 학술적인 토론을 하는 느낌이었기에 학생들이 혼날 걱정 없이 자유롭게 더 깊이 있는 생각을 해 보면서 함께 토론에 참여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접적인 입시와 관련해서는, 정말 놀랍게도 연대. 서울대 면접에서 선생님이 파이널 수업 때 해주셨던 형식과 내용이 정말 많이 일치했습니다. 일반화하기는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입시 결과에 있어서도 김경민 선생님의 덕을 굉장히 많이 보았다고 생각합니다.

 

3)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많이 하는 실수와 관련해서 몇 가지 조언을 적어보려 합니다.

 

1. 자소서를 쓸 때 단편적인 사교육을 멀리하세요.

여기서 말하는 사교육이란, 자소서 첨삭 학원이나 전문업체에 의뢰해서 자소서의 본질적인 내용이 아닌 문장의 매끄러움이나 흐름 등 외적인 요소를 고쳐 주는 것을 말합니다. 학원 선생님이라도 본인을 잘 알아 왔거나 통찰력 있는 분이고 서로 대화를 많이 나누며 조언해주신다면 긍정적일 수 있습니다. 단편적인 온라인 첨삭이나 첨삭대행업체 혹은 전문학원의 문제점은 문장에서 학생의 것이라고 하기에는 어색한 “어른 어체”가 묻어 나온다는 것입니다. 입학사정관들은 이것에 민감하고도 부정적으로 반응합니다. 또한 말만 얼추 고급진 어휘로 바뀌었다고 해서 그 내용의 깊이가 깊어진 것은 아닌데 학생들은 자소서가 완벽해졌다고 착각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입학사정관들이 원하는 것은 진솔성이고 그 내용의 깊이라는 점을 계속해서 명심하려 했습니다. 학창시절을 통틀어 가장 의미 있는 경험과 그 이유를 진술하라 했을 때, 경험상 처음 3번 정도의 초안에서는 진정으로 그 경험이 스스로에게 준 의미나 영향력이 전부 글에 녹아났다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고도로 자기 성찰적인 학생이 아니라면 스스로도 그 일이 자신을 어떤 측면에서 얼마만큼 성장하게 했는지 제대로 파악하고 기억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초안은 스스로가 깊이 고민하며 쓰되, 그 이후부터는 학창시절부터 자신을 잘 알아온 경험 많은 선생님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그 내용 자체의 깊이, 구성, 혹은 소재를 바꿔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자소서를 갈아엎는 것을 두려워 말고 내용이 제자리에 머무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2. 자소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작성하되, 안일해지지 마세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작성하라는 말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을 법한데, 이렇게 했을 때 막판에 몰아 쓰는 것보다 안정감 있게 글감들을 찾아나갈 수 있고 글을 수정할 충분한 시간도 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막상 여름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입시철이 되면 담임 선생님을 비롯해서 교과 선생님들도 중간고사 출제와 원서 접수 및 추천서 작성 등으로 바쁘시기 때문에 자소서 첨삭을 부탁드린다 해도 겨울방학 때 부탁드리는 것보다 자세한 지도를 해주시기가 어렵습니다. 맨 처음에 썼던 초안은 아무래도 미숙한 글인 경우가 많은데, 상대적으로 학생 본인도 여유로울 때 그 초안에서 여러 번 발전시켜 놓으면 학기 중에 급하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느라 일주일 이상 수능공부를 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제가 추가로 드리고 싶은 팁은 끝까지 안일해지지 말고 열심히 쓰라는 것입니다. 이 말은 저처럼 막판에 급하게 갈아엎으라는 말이 아니라, 접수 몇 개월 전에 미리 자신의 자소서에 만족하며 안일해지는 태도를 경계하라는 것입니다. 제 주위에도 정작 내용은 몇 번 고치지도 않고서 사소한 문장 다듬기에만 전념했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경우 합격 여부를 떠나 제출할 자소서가 본인의 마음에 가장 드는 자소서라는 확신을 갖지는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진정 매력적인 자소서, 스스로를 가장 충실하게 담아낸 자소서를 원한다면 끝까지 깨어서 내 자소서의 내용 그 자체를 성찰하고 또 성찰하기를 권합니다.

 

3.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가장 솔직하게 풀어낸 자소서가 매력적입니다.

저는 처음엔 자소서가 반드시 “세련된” 문장으로 “잘” 쓴 글이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는 어려운 어휘들로 가득 찬, 관념적이고 읽히지 않는 논문식의 글이었습니다. 입학사정관들은 자소서를 읽고 학생의 성향과 학업에 임하는 태도, 그 학생만의 특이성 등 “그 학생”을 눈앞에 선명하게 그려볼 수 있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손에 잡힐 듯 생생한 일화 혹은 예시와 진심이 느껴지는 한 줄, 그 두 가지만 제대로 갖추어져 있다면 그 자소서는 성공했다고 평가하시던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자소서에 학업에 대한 ‘열정’을 담으시고,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에는 벅찼던 그 ‘감정’을 충분히 구현하려고 노력해보세요.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살아 있는 글’의 목표점이었습니다.

 

4) 그 밖에 후배님들께 전하는 말

수시는 어찌 보면 뜬구름 잡기처럼 들립니다. 정시도 안심할 수 없고요. 제가 고3을 보내면서 가장 안심이 되었던 말은 유치할 수도 있지만 “끝까지 열심히 한 사람은 정말 기적처럼 어떻게든 다 붙더라.”는 학교 선배의 말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꾸준히, 끝까지 지치지 않고 가는 자가 성공한다는 믿음을 갖고, 잡다한 외적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굳건함으로 공부와 입시준비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3학년을 보내시기를 기원합니다.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