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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성균관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논술 합격수기
오유진 조회수:2956 180.70.30.105
2016-12-16 18:49:02

안녕하세요. 저는 2017학년도 논술전형으로 성균관대 인문과학계열, 이화여대 중어중문학과, 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에 최초 합격한 과천여고 학생입니다.

 

현역 학생으로서 대입을 치르면서 모든 것이 처음이라 두렵기도 하고 흔들릴 때도 많았었는데요. 그럴 때마다 먼저 시험을 치른 선배님들의 조언과 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제 마음을 다잡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2018학년도 대수능, 대학 입시를 치르게 되실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는 논술 전형으로 대학교에 합격했습니다. 사실 주변에서 논술로 대학에 합격하는 분들이 극소수라 ‘과연 내가 논술 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을까’하는 회의감이 들 때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연습하고 노력하면 높은 경쟁률도 뚫고 논술전형으로 합격할 수 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제가 어떻게 논술을 준비했고, 어떻게 1년을 보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논술을 3월부터 시작했었는데요, 그 전에는 한 번도 논술이라는 것 자체를 접해본 적이 없어서 막연하기만 했습니다. 글을 어떤 말로 시작해야 할지도 몰라서 한 글자도 못 쓰고 20분 정도를 첫 문단 시작 글자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논술 수업 초반에 조그만 종이에 선생님께서 제시하신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자기 생각을 적는 시간을 갖는데, 저는 생각을 떠올리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려서 다른 친구들은 종이를 빼곡하게 적어낼 때 저는 한 글자도 못 적어서 낸 적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의 글을 같이 읽어보고 선생님과 함께 피드백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어떻게 글을 써야 할지 방향을 잡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논술을 시작할 때, 초반부터 자신이 원하는 대학을 선택해서 그 대학만 연습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3월부터 몇 개월 동안은 다양한 대학의 문제를 접해보고 글을 쓰는 tool 위주의 수업이 진행되어서 솔직히 이렇게 해도 되나 싶고 긴가민가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여러 답안지 중 차별화된 답안을 적어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초부터 탄탄히 배웠기 때문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답안을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조급해하시지 마시고 기초부터 탄탄히 수업 커리큘럼에 맞춰서 따라가시면 됩니다^^

 

이렇게 기초를 다지는 시간이 지나고 9월 모의고사가 끝나면 자신이 지원할 대학을 선생님과 함께 상의하게 됩니다. 논술 학원이지만 무조건 6개 논술을 쓰라고 강요하시지 않아요ㅎㅎ 학생의 내신 점수, 모의고사 점수를 종합해서 어떠한 전형에, 어떠한 학과가 좋을지 정확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 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오로지 수시는 6논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9평 이후 상담 때 선생님께서 학생부교과 전형을 추천해 주셔서 5논술 1교과로 수시지원을 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전형을 선생님 덕분에 알게 되어서 한 번의 기회가 더 생겼어요!!(감사합니다^^)

 

이렇게 수시 지원까지 끝나면 본격적으로 자신이 지원한 학교별 논술 수업이 진행됩니다. 그간 쌓아왔던 기초 지식을 바탕으로 학교별로 원하는 답안 스타일이 무엇인지 분석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되는 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똑같은 분류, 요약 유형의 문제여도 대학별로 원하는 답안이 조금씩 다릅니다. 대학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글 스타일(?)을 맞춰나가는 것이 정말로 중요합니다!!

 

수능이 끝난 이후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바로 수능 이후 논술 시험을 준비해야 합니다. 저는 짧은 기간 동안 새롭게 답안지를 쓰기보다는 대학 측에서 발표한 예시답안을 계속 읽었습니다. ‘이 대학은 이런 점을 특히 유의하면서 글을 써야겠구나‘라고 생각하면서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시험이 시작되면 차분한 마음으로 그동안 열심히 쌓아온 실력을 차분히, 후회 없이, 답안지에 쏟아내고 나오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감히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은! 논술을 열심히 하더라도 정시를 소홀히 하시면 절대, 절대 안 됩니다!!! 최저등급을 맞추지 못하면 논술을 아무리 잘 써도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실 현역(고3) 학생들은 막연히 ‘논술로 여섯 군데 지원했는데 한 군데는 나를 불러주겠지..’하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생기기도 하고 ‘난 정시로는 안될 것 같아ㅠㅠ 논술이라도 열심히 준비해야지’하면서 수능 치르기 몇 주 전부터는 계속 논술만 준비하는 학생들이 생기는데요ㅠㅠ 이러시면 안돼요ㅠㅠ 사탐(제2외국어) 마지막 번호를 마킹하고 나오는 날까지!! 끝까지 수능을 포기하시면 안 됩니다! 논술 준비도 꾸준히 준비하시되, 정시와 논술 공부량을 적당히 조절해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월화수목금은 정시만 준비했고요 토요일에는 선생님께서 내주신 숙제에 2시간 정도 투자하고, 일요일은 3시간 수업에 바짝 집중하는 방식으로 논술을 준비했습니다.

 

 

(정말 끝으로 1년 동안 논술 도와주신 승민 쌤 정말 감사합니다^^ 보통 입시를 도와주시는 선생님께서는 학생들에게 현실을 알려주시고자(^^) 냉정하게, 냉소적으로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승민 쌤께서는 항상 긍정적으로 용기를 북돋워 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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