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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동국대 논술 합격수기
이가효 조회수:2489 180.150.194.149
2018-01-04 12:28:26

안녕하세요. 저는 2018학년도 논술전형으로 동국대학교 경영정보학과,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에 합격한 소하고 학생입니다.

 

선배 합격자들의 후기와 글을 읽으면서 논술 공부를 하곤 했었는데 제가 이렇게 합격 수기를 쓰게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는 고2 겨울 방학부터 논술을 시작하였고 논술을 배운 기간은 재수 포함해서 약 1년 6개월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고3 때 입시 논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고 정말 글을 어떻게 써야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처음에는 일단 글을 쓰고 선생님께 첨삭을 받으며 재필을 거듭하면서 어떻게 쓰는 것이 논술인 것인지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사실 저는 그 누구보다도 논술을 공부하면서 포기하고 싶었고 제 길이 아니라고 끊임없이 의심하고 또 좌절했던 학생입니다. 그 이유는 학원에서 논술을 배우면 논제의 유형에 따른 글쓰기 방식, 기본적인 틀은 숙지 할 수 있으나(즉. 글쓰기 능력, 문장력이 늘어요) 논제 파악과 제시문 독해는 온전히 본인의 몫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몇 시간을 고민하여 쓴 글과 예시 답안을 비교해 볼 때 완전히 출제자의 의도와 어긋난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그때마다 첨삭을 받는 시간이 너무 창피하고 속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재수를 하면서도 논술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유는 2점 중반대인 어중간한 내신으로는 교과로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없었고, 학생부 종합전형을 선택하기에는 스펙이 모자랐습니다. 즉 수시 6장의 카드를 무조건 사용은 해야 하는데 논술 말고는 제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습니다. 보통 저와 같은 유형의 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되는데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불가피하게 논술 전형을 선택하면서 수능 끝나고 나서의 시험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별다른 준비를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는 최저 등급은 맞춰야지 수능공부 내신 공부도 해야 하는데 하면서 논술을 소홀히 생각합니다.

 

제가 입시를 두 번 경험해본 결과 논술 전형을 지원하면서 논술 공부를 따로 열심히 하지 않는 것은 자살 행위입니다. 제대로 된 논술 공부가 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절대로 논술로 합격할 수 없습니다. 어차피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사실 지원안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시 카드와 전형료만 날리는 일이에요. 사실 제가 고3때 그랬던 것 같아요. 내신 공부한다고 논술을 띄엄띄엄 공부했었거든요. 현역 때 최저를 맞췄음에도 논술로 떨어졌던 가장 큰 이유가 꾸준함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간 쟤고 실제 시험처럼 풀어보는 시간과 개요를 짜고 글 쓰는 연습도 부족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부족한 점이 너무 많았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논술 시험을 보러갔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그럼 지금부터 제가 재수하면서 어떻게 논술 공부를 했는지 말씀드릴게요! ^^

 

 

저는 목동에 있는 재종반에서 재수를 시작하였고 이안 논술 학원은 3월부터 등록하여 다녔습니다. 사실 재수를 했다고 하면 고3보다 공부시간이 많이 확보 될 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정규 수업시간과 각 수업의 과제 그리고 매달 모의고사가 있기 때문에 어쩌면 현역 때보다 정말 시간에 쫓기듯이 공부해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의 논술 학원 까지 다니는 학생은 저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작년의 실수를 기억하며 매주 토요일 아침 2시간은 논술 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정해두었습니다. 스톱워치로 시간을 재면서 논술 과제를 다 하지 못하더라도 2시간이 넘으면 그만하고 수능 공부를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가 되면 논술 학원에서 3시간 수업을 듣고 다시 학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왕복 1시간 포함해서 일주일에 6시간 정도 논술에 투자를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재필과 과제를 철저히 하면서 논술에 많이 집중했던 기간은 대략 3월부터 9월 까지였고 9월 평가원 이후에는 과제는 따로 하지 않았고 논술 학원에 다녀온 뒤 복습만 1시간 정도 했습니다.

 

과제와 재필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약에 수능 공부 때문에 못하는 상황이 생겼더라도 꼭 학원 수업은 빼먹지 말고 꾸준히 출석하셔야 합니다. 학원에 가면 2시간 정도 선생님께서 정해주시는 기출 문제를 풀고 1시간 동안 해제를 하고 첨삭을 받게 되는데 이 과정이 매우 중요합니다. 특히 수시 원서를 쓰고 나면 지원하는 대학의 기출 문제를 풀게 되는데 이때 시간을 재고 실전처럼 시간 배분을 해가면서 글을 쓰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첨삭을 해주실 때 각 대학이 원하는 유형의 답안을 알려주시거든요 이때 궁금한 점이 있으면 마구 질문을 하면서 내가 지원하는 대학의 답안 틀을 꼭 알아두어야 합니다.

 

그리고 글을 쓸 때 저는 예전에 머릿속으로 대강 개요를 짜고 얼른 글쓰기에 들어갔었거든요. 시간이 촉박하다고 느껴졌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꼭 개요 짜는 시간을 충분히 가지실 필요가 있어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평소 시간 재고 연습할 때도 개요를 짜는 시간과 글 쓰는 시간을 잘 분배해야지 실전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잘 쓸 수 있어요~ 논술을 공부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여전히 제시문 독해와 논제 파악이었습니다. 그래서 기출을 풀면서 틀리고 좌절하고 우울하고 포기하고 싶고 이런 과정의 반복이었어요. 그때마다 김승민 선생님께 논술 못하겠다고 그만하고 싶다고 했었는데 선생님께서 매번 할 수 있다고 격려와 용기를 주셨습니다. 이 문제는 제시문 난이도가 비교적 쉬운 대학을 지원하고 그 대학을 위주로 공부하면서 차차 고민하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대학과 여러 난이도의 많은 문제를 풀었던 경험이 실전에서 글을 쓸 때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아요~ 어떤 주제가 나올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마지막으로 해주고 싶은 조언은 논술이라고 무조건 상향지원 하시면 안 됩니다~ 자신이 최저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은 선에서 지원하세요. 그리고 이건 제가 느낀 건데 너무 글을 잘 쓰려고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글의 형식과 문장력도 중요하지만 거기에 치중하지 말고 출제자의 의도가 무엇일까 생각하고 답이 정해져 있다는 생각으로 내용을 잘 쓰게 훨씬 중요합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선배 합격자들이 썼던 글을 복사해서 나눠주시는데 내가 지원하는 대학을 쓴 글이 있다면 어떻게 썼는지 꼭 꼭 정독하고 비슷하게 쓰려고 노력해보세요 저는 이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리고 진짜 마지막으로 선생님께서 잘 썼다고 했던 자신의 글을 돌아보고 내가 어떻게 썼을 때 잘 썼다는 소리를 들었었는지 유념해가면서 공부하면 좋습니다! ^^ 아! 그리고 논술로 대학 가겠다는 마음가짐보다 논술공부를 꾸준히 하되 논술로 지원할 대학을 정시로 가겠다는 마음으로 논술보다 수능공부를 더 열심히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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