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게시판 합격 수기

합격 수기

게시글 검색
건국대 인문논술 합격수기
RSK 조회수:1663 110.13.221.214
2018-01-06 22:26:00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군포중앙고등학교에 3학년으로 재학중인 한 학생입니다. 1지망이었던 건국대 글로벌비즈니스학부에 어떻게 합격하게 되었는지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저는 이안논술학원에는 2학년 여름쯤부터 다니기 시작했으니, 일반적인 다른 학생들보다는 논술고사 준비를 일찍 시작한 편입니다. 저는 내신공부를 소홀히 하였기 때문인지 내신성적이 많이 뒤쳐져있었고, 그렇다고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오는 편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중학생 때 독서논술을,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논술강의를 몇 회 접해보며 논술전형이 저에게 적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이 전형을 굳이 2학년 때부터 준비할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을 했지만 저희 엄마의 강력한 주장으로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리고 이때 고집을 부리지 않고 학원에 다니기 시작한 것을 제가 고등학교에 재학하면서 한 선택들 중 가장 잘한 선택이라고 자신합니다.
저는 왠만한 논술준비는 학원 내에서 끝내려고 노력했어요. 숙제도 하기 싫어했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 학원을 조금 오래 다닌 편입니다.(고 2 여름부터 내신기간을 제외하곤 일주일에 한 번, 꼬박꼬박 빠지지 않고 다녔으니까요.) 그렇기에 학원에 오래 눌러앉아있던만큼 가톨릭대나 한양대 에리카같이 문제의 난이도가 쉬운 학교부터 한양대나 연세대같이 난이도가 어려운 학교까지 다양하게 접해봤습니다. 접해본 문제들은 쉽든 어렵든 생각만 하고 있기보단 마구잡이로 써내려갔고, 제가 잘 썼는지 못 썼는지는 저를 1년 반동안 가르쳐주신 박준영 선생님께 맡겼습니다. 저는 자기가 지원할 학교보다 어려운 수준의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건국대를 준비할 동안 저는 건국대 수준은 아닌데? 싶은 어려운 문제들을 한 두어세트 풀어봤고, 이는 시험장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들을 접하고 가니 남들은 어렵다고 느꼈다는 시험문제가 저에게는 다소 평이하게 느껴졌습니다. 어려운 문제도 어떻게든 답안지를 내놓으면 선생님이 첨삭해 주셨고, 저는 선생님께서 지적해주신 부분들은 기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여기서 박준영 선생님의 수업방식을 소개하자면, 선생님께서는 간단한 이론 설명부터 첨삭까지의 모든 과정을 부드럽고 섬세하게 하십니다. 저는 1년 반동안 선생님께 단 한번도 호통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저를 칭찬해주시며 용기를 북돋아주셨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칭찬 위주인 느낌이라 선생님의 첨삭을 온전히 믿을 수 없었지만, 선생님께선 누구보다 날카롭게 잘못된 점, 보완할 점들을 지적해 주십니다. 웃는 얼굴로요. 덕분에 스트레스 받은 일 없이 편하게, 하지만 배울 점은 쏙쏙 흡수하면서 논술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던 것 같습니다. 1년 반 다니면서 학원가기가 싫었던 날이 한 날도 없었어요.
또한, 선생님께서는 다른 분들에 비해 문제에 대한 우수답안을 충분히 제공해주십니다. 이 또한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잘 쓰는 친구들의 개요와 답안은 무조건 살폈어요. 특히 개요를 보면, 그 친구들의 사고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알 수 있어요. 그 사고과정을 잘 기억해 놓았다가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마주쳤을때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특히 대안제시형이나 비판 문제의 경우 비슷한 아이디어를 중복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요. 저는 학교 측의 모범답안, 채점기준도 물론 중요하지만 뛰어난 우수답안을 기억해 두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제풀이에 있어서 제 나름의 요령이 있다면, 저는 예쁘고 정갈한 개요를 작성하지는 않지만 제시문을 읽으며 빠르게 정리했습니다. 주로 제시문에 숫자나 도형을 간단하게 표시하며 개요를 작성했어요. 또한 내 글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싶은 키워드들을 네모 표시했습니다. 저는 잘 덤벙대서 표시해두지 않으면 잊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키워드들은 제시문에서 뽑기도 하지만, 진짜 필요한 몇 개를 제외하고는 제시문 내의 단어들을 대체할 수 있는 단어들로 결정했어요. 단어가 너무 같으면 베낀 느낌이 나잖아요?
지금부터는 학교 선정에 대한 조언을 드릴게요. 저는 제가 쓴 학교들 중 건국대가 가장 붙기 어려우면서도 가고 싶은 학교였습니다. (경희대도 있었지만 제가 선호하지 않는 어문계열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거든요.) 일단 최저가 없다보니 실질경쟁률이 높으니까요. 그래서 박준영 선생님께서 건국대를 권유하셨을때 뜨악했습니다. 저는 내신도 좋지 않고, 글도 이 경쟁률을 뚫기엔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저희 담임선생님께서도 건국대는 가망 없다고 보시며 만류하셨습니다. 건국대는 정말 박준영 선생님 말씀 하나만 믿고 긴가민가하며 넣은 학교입니다. 하지만 저는 붙었고, 지금은 정말 저를 설득해주신 선생님께 감사해요.
최저 있는 학교를 고를땐 최저기준을 꼼꼼히 살피세요. 부끄럽지만 이번에 외대 최저를 한국사때문에 맞추지 못한 사람이 접니다. 저는 한국사가 최저에 들어가는지도 몰랐기 때문에 한국사에 손을 뗀 상태였어요. 어떤 선생님 말씀으로는 한국사는 원래 발로 풀어도 3등급이라고 생각하기에 학원에서도 공지를 하지 않기도 한다고 합니다. (실제로 원래 9월 모의고사까지 한국사가 생판 손놓은 제가 2~3등급은 나올 정도로 쉽다가 10월 모의고사와 수능에서 갑자기 어려웠어요.) 이번에 제 주변에 한국사 최저에 들어간다는 것, 아니면 영어 절대평가로 영어 제외 성적만 인정되는 학교가 있다는 것 모르고 낭패본 친구들 꽤 많아요.
또한, 최저를 너무 상향으로 쓰지 맙시다. 제 주변에도 괜히 상향으로 썼다가 맞추지 못해 슬픈 친구들이 많습니다. 도박 걸어볼 것이 아니라면 원래 나오는 성적을 고려하세요. 수능에서는 숨겨진 재수생 반수생들이 다 끼기 때문에 모의고사 보던만큼 나오면 잘한거예요. 그러니 원래 나오지 않던 최저가 수능에서 나올거라는 기대감은 버리는게 현명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논술을 공부할거면 대형학원을 더 추천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 주변에 논술로 저보다 좋은 학교들을 쓴 친구들이 굉장히 많았지만, 개인과외나 동네 학원에 다니던 친구들은 모두 논술고사에서 좋은 성적을 얻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안같은 대형학원과 동네 소형학원, 베테랑이 아닌 과외선생님들 간에는 가진 자료에 있어 격차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친구들이 가졌던 자료보다 제가 가진 자료가 훨씬 풍부하고 질 좋았습니다. 특히 다량의 우수답안 같은 경우는 대형학원의 특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박준영 선생님께서 주신 특혜)
간단히 적는다 해놓고, 생각보다 너무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지루하시겠지만 추가로 하나만 더 적겠습니다. 시험 보는 날 한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은 일찍 도착해서 놀다 시험보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건국대 시험볼때는 미리 가서 밥도 먹고, 주변도 둘러보며 마음도 정리했습니다. 그런데 건국대 합격 후 본 경희대 시험에서는 학교 자체에 늦게 도착했고, 시험장 방향을 착각한 덕에 비오는 날 우산 없이 언덕길을 전속력으로 뛰어올라가서 폐 아팠어요. 다행히도 감독관 분들이 늦게 도착해 그분들과 함께 입실했지만, 뭐 안정을 취하고 차분해질 시간은 당연히 없었죠. 그리고 경희대는 (물론 제가 부족한 탓도 있었지만) 광탈됬어요. 마음가짐과 결과에 연관이 없을 수가 없습니다. 미리미리 가셔서 학교 좀 둘러보시고 적응한 후 시험보시면 훨씬 더 기분좋게 임할 수 있을 겁니다.
너무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절 1년 반동안 케어해주신 박준영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마치겠습니다.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