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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논술 합격수기
황혜민 조회수:2668 180.150.194.149
2018-01-04 12:34:13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외국어대학교 프랑스어학부에 논술전형으로 최초합한 18학번 황혜민입니다!ㅎㅎ출신고등학교는 수리고등학교이구요. 제가 고3 1년동안 입시를 어떻게 준비했는지 전형별로 소개해드리고 논술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설명드릴 예정입니다.

저는 2학년 겨울방학 때 까지만 해도 수시를 무슨 전형으로 넣을지, 정시와 수시중 어떤 것에 더 중요도를 부여할지 계획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당시 저의 내신은 학생부 종합 전형을 버리기도, 안고 가기에도 애매한 성적이어서 저는 3학년 1학기까지 내신, 학종, 정시, 논술을 모두 끌어안고 갔습니다. 일단 학생부 종합 전형부터 말씀드리자면 1학년때부터 꾸준히 자신의 전공에 맞게 수많은 (많은도 아니고 수많은) 스펙을 쌓아오지 않은 분이라면 과감히 버리는 것을 추천합니다. 특히 제가 나온 학교인 수리고등학교에서 개인이 지독하게 준비하지 않은 이상 학생부 종합 전형으로 높은 대학에 가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3학년 여름방학 때 학종으로 대학을 갈 생각으로 자소서반에 등록했지만 수리고 전년도 선배들의 학종 실적을 참고하고 여러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를 거의 일주일 밤을 새 돌아다니고 김승민 선생님의 말씀을 참고한 결과 학생부 종합 전형을 버리기로 결심했습니다. 이것이 2017년에 제가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후회는 없습니다. 후배분들은 저보다 빠른 시기에 객관적인 눈으로 자신의 생기부를 평가하고 어떤 전형으로 수시를 넣을지 정하시길 바랍니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오로지 내신과 수능 최저만으로 이루어진 전형입니다. 학교마다 내신 산출 방법이 다르니 담임선생님께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산출방식을 적용한 자신의 내신을 확인하여 신중하게 지원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작년의 추합률을 참고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유일하게 교과로 지원한 과는 작년 추합률이 300%여서 3등급대도 합격했길래 지원했는데 예비번호도 못받았습니다. (제 내신은 2.3입니다.) 또 수시 납치가 걱정된다면 수능 후에 교과전형 면접을 보는 학교들도 있으니 ‘안전빵’을 원하시면 그러한 학교에 지원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수시 발표 하루전에 극심한 불안감을 경험하게 되거든요ㅋㅋㅋㅋ외대 서울캠에 합격한 저는 왜 외대 용인캠에 교과 전형으로 지원하지 않앗나 후회하면서 앓고 있었어요)

정시에 대해서는 그저 꾸준함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모든 입시 과정에서 꾸준함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수능은 더욱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정시는 정말 아무도 누가 어떻게 될지 몰라요...ㅋㅋㅋ모의고사에서 계속 1등급 받던 친구가 수능때는 4등급을 받고 꾸준히 3등급 받던 친구가 수능 때 처음으로 1등급 받고 막 그래요. 그래서 정시는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드디어 논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논술을 2학년 겨울방학 때 부터 이안학원이 아닌 다른 학원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 학원에서는 논술을 한번도 써본 적 없는 저에게 실전 문제를 주며 무작정 풀어보게 한 후 풀이를 해주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논술에 대한 거부감만을 얻은 채 그 학원을 끊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설득으로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이안 논술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우려와는 달리 저의 담당 선생님이신 김승민 선생님은 논술 유형별로 답안을 쓰는 방법, 구조, 고득점 요소들을 알려주시고 제 답안과 다른 친구들의 답안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까지 마련해 주셔서 점차 논술에 감을 잡게 되었습니다. 여름 방학 이전까지 논술에 대한 감을 잡은 후, 여름 방학부터는 제가 논술 전형으로 지원할 학교를 정하여 실전 연습을 했습니다. 이렇듯 저는 기본적으로 일주일에 한 편 또는 두 편의 논술 문제를 풀게 되었고 그 사이 논술에 대한 자신감과 능숙함이 길러졌던 것 같습니다. 실전 연습을 하기 전까지의 논술에서 중요한 것은 체계적인 방향과 구조를 설정하여 글을 쓰는 것이고 실전 연습을 시작한 후에 중요한 것은 꼼꼼함과 자신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논술은 시간제한이 있다보니 꼼꼼하게 제시문을 분석하고 글의 요지를 잡아낸 후의 자신의 생각에 자신감을 가지고 써야 제 경험상 더 완성도가 높은 글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물론 요지를 잘못 잡아내면 끝이지만요ㅋㅋㅋㅋ)

제가 논술을 준비하며 가장 힘들었던 것은 어휘력이었습니다. 제가 쓰고 싶은 단어가 생각이 안나고 써내고 싶은 느낌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감이 안 잡히는데 제한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어휘력이 부족해 논술이 힘들었던 적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해결방법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저는 약간 있어보이는(?) 고급 어휘들을 몇 개 기억해둔 뒤 보기박스 채우듯이 그 단어들을 쓰기 적합한 상황에는 무조건 집어 넣는 방식으로 저의 부족한 어휘력을 메꾸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방법을 약 두달정도 익힌뒤 논술시험장에 들어갔지만 후배님들은 지금부터 시험장에서 꼭! 써먹고 싶은 고급 어휘들을 암기하기 시작한다면 절로 어휘력이 늘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고3이 된 후배들에게 해줄 말은 불안감을 갖지 말라는 것입니다. 내가 이렇게 공부를 해서 대학에 갈 수 있을까하고 불안한 미래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많이 봤습니다. 물론 걱정이 되기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그렇게 불안함에 떨 시간에 조금이라도 더 노력한 친구들만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걱정을 한다고 달라지는건 없으니까요! 생각보다 1년 진짜 후딱가니까 후회없도록 고3을 지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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