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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간호학과 논술 합격수기
최수빈 조회수:1970 180.150.196.179
2018-12-26 15:11:23

안녕하세요! 저는 인하대학교 논술 우수자 전형으로 간호학과에 최초합한 최수빈이라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부터 논술을 시작하였고 1년동안 이안논술학원에 다녔습니다.

저는 도박 중에 도박이라는 수시 6논술러였습니다. 평준화 지역 일반고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내신이 썩 좋은 편이 아니었기 때문에 깔끔하게 학종과 교과를 접고 논술전형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고3 첫 상담에서 학종을 권고 받기는 했지만 저 스스로 자기소개서, 학교 활동과 성적, 논술, 수능을 모두 준비할 정신력과 체력이 없음을 알아서 6논술을 준비한 것이 제 나름의 전략이었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판단해서 전략을 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저도 처음에는 고3 때는 다들 밥 먹을 시간도 아껴가면서 공부하는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학교 수업을 포함해서 이것저것 할게 많아 집중력도 흩어집니다. 아이러니하게 학교생활이 현역과 재수생이 벌어지는 계기라고도 하더라구요 ㅠㅠ

 

저는 1년동안 정시, 논술위주의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이 두가지에 대해서만 조금의 조언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 논술

논술학원을 고를 때 제가 가장 중요시한 것은 첨삭 방식과 커리큘럼입니다. 첫 번째로 첨삭은 되도록선생님이 해주시는 곳을 추천합니다. 대학생 조교분이 대신 첨삭을 하는 것도 좋지만, 논술을 오래가르치신 선생님의 시선에서 제 글이 어떤지 평가받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김승민 선생님께서는 늘 직접 첨삭을 해주시니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두 번째로, 커리큘럼이라고는 적었지만 딱히 거창한 것은 아닙니다. 보통은 학원에 들어가자마자 기본지식 없이 통문제만 푼다고 합니다. (다른 학원을 다녀보지 않아 친구들한테 물어봤습니다.) 하지만 김승님 선생님은 수업 시작 전 워밍업 같은 느낌으로 의견서를 작성하게 하시고, 글의 구조에 따른 전개방식을 설명하십니다. 이런 과정 덕분에 후에 글을 ‘어떤 방식’으로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는 크게 부담이 없었습니다. 쓰다보니 의견서 쓸 때 많이 지적받은게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

학원에 다니면서는 수업에 빠지지 않고 잘 참석하는 것이 중요하고, 참석했다면 최대한 집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제가 가장 일어나있기 싫어하는 일요일 9시수업을 들었는데, 졸리고 힘들지만 논술시험이 아침에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어쩔수 없이라도 문제를 풀었습니다.

논술을 따로 예습, 복습하기에는 시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기 전이나 양치하면서, 아니면 졸릴 때 자신의 답을 읽고 첨삭 내용만 살피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제 글을 읽으면서 ‘정말 못쓴다, 논술로 못 갈수도 있으니 수능공부를 열심히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면 잠은 깨더라구요 ㅋㅋㅋㅋ 실제로 저는 인하대 2번 통계문제를 완벽하게 맞춘적이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읽으면서 기억해놓았던 제 실수들을 시험장에 가서 다시 생각해보고 적어서 생각보다 수월하게 답이 나왔습니다.

 

논술을 준비하면서 힘든 점은 크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글이 마음대로 써지지 않을 때나 이정도면 무난하다고 생각한 답이 우수수 틀릴 때 많이 속상했습니다. 저는 10월에 가장 글을 못 썼는데, 당장 다음달이 수능이다 보니 잡생각도 많이 들고 문제가 잘 안풀리면 불안함이 먼저 생겨났습니다. 절대 여러분은 이런 기분에 휘둘리지 마시고 페이스 유지에 신경쓰세요! 또 처음에는 자신이 희망하지 않는 대학 문제도 접하게 됩니다. 언제 희망대학이 바뀔지도 모르고, 다른 대학 문제라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저는 실제로 도표 문제를 풀 때 여러 대학의 도표문제를 접해본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표를 이해하는 방식이나, 표를 어느 정도로 글에 반영시켜야 되는지 등등) 다른 대학 문제를 푼다고 해서 본인에게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습니다. 문제 유형은 대학마다 상이하지만, 어휘력이나 문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로 삼고 열심히 하세요~!

 

 

 

-정시

사실 저는 수능을 잘 보지는 않았고,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100%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탐구 과목은 3학년 과정에 있는 과목 하나와 자신이 하고 싶은 과목 or 2학년 때 배운 과목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학년 과정의 과목을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수능공부와 더불어 내신도 챙길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에요. 아무리 논술에만 집중한다고 해도 논술+내신점수로 대학에게 평가 받는 것이니 내신을 완전히 버리면 깎이기만 합니다ㅠㅠ 3~5등급 사이에서 유지하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좋습니다. 물론 내신이 크게 합격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정말 마음평화를 위한..? 점수에요. 저 같은 경우는 2학년 때 배운 윤리와 사상, 동아시아사를 했고, 3학년 내신 공부도 따로 했어서 힘들었습니다. 혹시 그래도 고민이신 분은 사회문화를 추천합니다! 논술에서 사회문화 관련한 키워드를 많이 볼 수 있고 각 인강사이트마다 유명하신 분이 계시거든요.

논술시험 날, 수능 날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은 밥입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고들 하잖아요 .. 정말 저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첫 논술 시험에서 긴장하면 배가 아프다고 핑계를 대면서 밥 안 먹고 들어갔더니 머리를 써야 되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풀다가 10분정도 멍 때렸습니다. 그 이후의 시험들은 그냥 다 먹었습니다. 절대 굶지 마세요 !! 수능 날에는 제가 좋아하는 반찬+초콜릿으로 엄청 먹었습니다. 매 쉬는 시간마다 사탕도 먹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3평 점수가 수능점수다~~ 10평은 자살 방지용이다~~ 하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정말 그런 줄 알았는데 아닙니다 ㅠ 그냥 본인 하시던거 열심히 하시면 그대로 점수에 반영되는 것 같아요. 대신 매 모의고사마다 최선을 다해서 실제처럼 보신다면 실제 수능장에서의 긴장은 그냥 일상처럼 느껴집니다.

가채점 표는 정말 본인의 선택입니다. 논술을 보러가려면 최저 충족여부를 위해 써야된다고 하는 말은 들었는데 저는 당당하게 쓰지 않았습니다..! 대충 등급을 알아야 돼서 국어를 집에 와서 다시 보는데 헷갈린 것도 틀린 것으로 보니까 최악의 점수가 나오더라구요.. 황당했지만 나중에 성적표를 받으니까 복원한 답으로 나온 등급보다 훨씬 높은 등급이 나왔습니다. 저처럼 답 복원에 실패 하실수도 있으니 가채점 표를 들고 가되, 본인이 자신있는 과목은 시간이 남을 테니 쓰시고 시간이 없으시다면 가채점 표 그냥 잊어버리세요. 문제 하나 맞기>>>>>>>>>>>>가채점표 쓰기입니다.

 

저에게는 1년이 매우 짧았습니다. 수능 전날에는 그동안 공부했던 것들이 아쉽기도 하고 수능이 딱 끝난 날에는 해방감 보다는 허무함이 들었습니다. 1년이 장기레이스이다보니 여름쯤에 저 또한 그만 두고 싶고 재수할까? 이런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는 것보다는 완전히 최선을 다한 뒤에 결과를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요? 11월 세번째 목요일 우리나라의 수험생들을 줄 세우는 것이 옳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기왕 수험생이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니 열심히 해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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